얼마전 아버지가 한아름 옷을 들고 왔습니다 딱 봐도 촌스러운 옷들 이 옷은 아버지가 근무하
는 아파트에 한 사모님이 주신 옷이라고 아버지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아버지는 집에서 얼마 안되는 거리 아파트에서 경비를 하고 계십니다 그 아파트에 사시는 한 사모님이 아버지를 좋게 봐서 이것저것 챙겨주시곤 하시는데 이번에는 옷을 보내온 것이었죠


 



사모님 옷 입는 사이즈가 어머니와 비슷해서 입지 않는 옷들을 가끔 보내오신다고 하는데 좀 아닌거 같았습니다 제가 삐딱하게 본건지 모르겠지만 왠지 버릴만한 옷들을 보내온 느낌... 어머니는 괜찮은 옷들이 많다며 이것저것 입어보셨습니다 입어보시고 괜찮냐고 저한테 물어보는데 전

구질구질하게 이딴거 주워입지 말고 버리라고 내가 옷 한벌 해줄테니까!!

이렇게 말하고 싶었지만 현실은 그럴 능력도 없기 때문에 괜찮네 라고 대답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더 좋아하시는 어머니 그 모습이 왜 그렇게 가슴아프고 화가 나던지 자식한테는 좋은 옷 사입으라고 돈도 쥐어주시고 하시면서 정작 자신이 입을 옷 살 돈은 아까워 쓰시지도 못하고 전에 입던 옷 다 떨어지고 해질때까지 입는 부모님.. 모든 부모의 맘이 다 그렇지 않을까 싶네요



 



그 일이 있고 다음 날 얼마 안되는 돈으로 옷 매장에 들려 커플 카라티를 샀습니다 칙칙하지 않고 과하지 않은 색으로 ㅎ 부모님께 드리니 너 옷이나 사입지 우리 옷을 왜 샀냐며 투덜거리시지만 좋아하시더라고요 덩달아 제 기분까지 좋고 뿌듯했습니다 앞으로는 제 옷살돈으로 부모님 옷을 사드려야겠어요 차라리 제가 구질구질하게 다니는게 마음 편하지 부모님이 그렇게 다니시는건 못보겠습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키 작은 단테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저도 부모님께 가끔 옷좀 사드려야겠습니다

    2011.06.27 07: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꽁지도 그런 모습을 볼때면 가슴이 아픔니다.
    그런데 아끼는것에 이골이 나시지도 않는지
    엄니에게 전화라도 해야 겠어요.

    2011.06.27 07: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그게 자식 맘이겠지요?
    하지만 괜찮아요.
    헌옷이면 어떻고 남이 입던 거면 어떻겠어요?
    내 자식 반듯하게 잘 성장했고
    열심히 살고 있으니 그게 희망이지요.

    2011.06.27 07: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저희 부모님도 그러시는데 ㅠ.ㅠ 나중ㅇ ㅔ멋진거 한 벌 해드려야겠어요 ㅠㅎㅎ

    2011.06.27 10: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어머니께 백화점 상품권을 드렸는데
    아직도 가지고 계시더라고요
    아까우신가봐요 본인옷 사시는건데도...ㅠㅠ

    2011.06.27 10: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단테 님의 따뜻한 사랑과 마음이 느껴지는 글입니다.
    아마 부모님과 단테 님이 같은 마음을 갖고 계신거겠죠.
    만날 엄마 옷 뺏어 입는 저로서는 반성 좀 했습니다 ㅡㅜ

    2011.06.27 11: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자식으로서 그걸 보면 마음이 아프죠!
    어려서(중학생) 이종언니가 주는 옷이 얼마나 예뻤는지..외동딸이라고
    이모님이 좋은 옷을 사주셨는데 실증이 나서 안 입는다고
    보내왔는데 참 예쁘게 오래도록 입었던 기억이 나네요~~
    어머님이 받은 옷하고는 틀리지만..이왕이면 입을 만한 옷을
    주면 좋으련만...한번씩 부모님 옷 사드리시면 좋아하실거예요!
    잘 하셨네요~~^^

    2011.06.27 11: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착한아들이네요..
    그래요 그렇게 앞으로도 그마음 변치말고 어머님 아버님 잘 모셔요..
    칭찬해주고 싶네요.. 잘했다고 궁둥이 팡팡때려주고 싶네? 신고할껴?ㅋㅋ

    2011.06.27 18: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전 옷을 만들면서도 아이들 옷은 자주 만들면서 부모님 옷은 자주 못만들어 드렸어요~
    아이들 옷은 쉬우니까란 핑계를 대었지만~ 저도 무지 반성할 부분이네요~

    2011.06.27 19: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우와 밑에 내려왔다가 심장이 정지 할뻔 했어요.
    무시무시한 추천 압박...ㅋㅋㅋ
    막 추천 했어요.
    가슴 아픈 내용이네요.
    그래도 가족이 있어서 행복하고
    살만한 세상 인 것이지요.
    힘내시고 행복한 휴일 되세요.

    2011.07.10 10: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에고..한결같은 자식들 마음 아닐까요.

    2011.07.17 10: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부모님 맘은 또 안그렇죠~ 자식이 번듯하게 입고 다니길 바라실테니...

    단테님~ 오랜만에 들려요^^
    무더운 여름 잘 지내시죠? 방학중이겠네요~

    2011.08.06 13: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단테님 안녕하세요..
    그저 마음이 싸르르 하네요..
    우리 어무이도 그런 스타일인데..
    저도 그렇구요

    그래도 저는 아프지 않고 즐겁게 살려고 합니다..
    단테님..한동안 잠수중이신데 어여 돌아오세요.

    2011.08.07 09: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