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어디갈지 정했어!!
얼마전 전화속으로 들려오던 그녀의 한마디 (그녀와 전 이야기보기)

답답하고 마음 심란해서 매번 투덜투덜 대던 그녀에게 어디 훌쩍 떠나보라고 권했던 나....
어디로 정했는데?
남이섬!! 오빠도 같이가자

소풍을 몇일 앞둔 초등학생처럼 설레인다며 재잘되던 그녀 나도 그녀와 처음 떠나는 여행이다보니 기다려졌다 전날 한숨도 자지 못한 몸을 이끌고 남이섬으로 향했다 




우리가 타야할 배를 보고 그녀는 투덜거렸다
이거보다 더 이쁜 배 있던데 2층도 더 넓고~
기다렸다 그거 탈까?
아냐 그냥 가자...

너무 아쉬워 하는 표정을 지어보이길래 기다렸다가 결국에는 그 이쁘다?는 배를 타고 갔다 어찌나 좋아하던지 그 배타고 갔으면 큰일날뻔했다  




배를 탄지 5분이나 지났을까? 남이섬에 금방 도착
뭐야 금방이네 더 타고 싶다~~

이봐 우린 남이섬을 보러온거지 배를 타러온게 아니라고




입구 앞쪽에는 나무판자를 붙여놓은 방명록이 보였다 다녀간 사람들이 남겨놓은 메세지들
오빠 하나 남길까?
그래 저 사람들처럼 내이름 하트 너이름 쓰는거 어때? ㅎㅎ

그녀는 진짜 쓸려고 펜을 들었다 ㅎㅎ




입구에서 어느정도 벗어나자 시선을 사로잡았던 가로수길, 길가에 쭉 펼쳐진 나무들이 장관이었다 그녀는 높게 솟은 나무위를 바라보다가 앞을 제대로 보지 못해 다른 사람과 부딪히고 말았다 ㅎㅎ
칠칠 맞기는.. 앞을봐야지 앞을~~ 




가로수길 옆쪽에는 하트모양으로 된 구조물이 있었는데 연인들이 차례를 기다려가며 연신 사진을 찍어댔다 그녀가 부러운 눈길로 쳐다보길래
하트 속에 들어가 있어봐 사진찍어줄께~
오빠도 같이 찍자
난 사진찍히는거 별로 안좋아해

혼자 좋다고 달려간다




다니다보면 커플 정말 많았다 손을 꼭 붙들고 다정하게 줄줄이 걸어가는 모습을 보니 손잡아도 어색할꺼 같지 않았다 그래서 그녀의 손을 잡았다 거부감없이 잡은 손을 천진난만하게 앞뒤로 붕붕 흔드는 그녀 뭔가보더니 나를 끌고간다




끌고간곳은 소원의 조약돌, 돌을 쌓아 놓고 소원을 비는 곳이었다 주섬주섬 돌을 고르더니 나한테도 하나 건넨다
쌓고 소원빌자

그녀는 정성스럽고 조심히 돌을 쌓았다 크고 평평해서 뭐 쌓기 어려운 돌도 아닌데 오바하기는...그런데 나도 조심스럽게 쌓고 있었다 ㅋ 





돌아다니다 보니 다리도 아프고 더워서 앉을만한 곳을 찾아나섰다 가로수길 주변 곳곳에 앉아서 쉴만한 벤치가 많이 마련이 되어있었다 벤치에 약간 빛이 드는 곳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이렇게 여행오니까 답답했던게 확풀리지?
어 좀 마음 편해졌어 고마워
마음 다 풀고가 담아두지말고




무슨일 때문에 마음 심란하고 복잡한지 물어보지 않았다 오히려 더 힘들어할꺼 내가 더 잘 아니까
여행온 그날만이라도 마음 아프지 않고 즐거운 생각만 할 수 있게 도와주는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지금 서로 마주보고 있지는 않지만 언젠가 마주볼 날이 오겠지?





그때까지 항상 비가오나 눈이오나 묵묵히 그 자리를 지켜내고 쉴수있는 그늘을 내주는 뿌리깊은 나무처럼 있을께



 


 









시험기간이라 한동안 포스팅을 못했어요 시험공부 죽어라 열심히 한것도 아니지만 ㅎㅎ 그래도 시험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좀 힘들었는데 그녀와 남이섬 여행으로 충전하고 왔습니다 마음 답답하고 심란하고 힘들때 어디든 떠나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합니다 좋아하는 사람과 갈 수 있다면 더더욱 좋겠죠? 잠시나마 사진으로 남이섬을 느끼시면서 휴식을 취하셨으면 하는게 제 바램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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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키 작은 단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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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남이섬 아직 한번도 안가본 1인

    2011.06.20 08: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제가 갔을때는 공사중이였는데 지금은 전부 공사가 끝났나봐요^^

    2011.06.20 08: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저 여기 한 번도 안가봣는데 나중에 꼭 가봐야겠어요 ㅎㅎ

    2011.06.20 09: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appletea

    남이섬도 많이 변했네요...가본게 한 20여년이 다되가니...ㅎㅎ
    오랜만에 잘보고 갑니다 ~.*

    2011.06.20 09: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남이섬 정말 한번 가봐야되는데..
    매날 가봐야지하면서 아직도 ㄷㄷㄷㄷ
    연인들이 함께 하기엔 좋은곳이지요..^^

    2011.06.20 10: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남이섬 너무 예쁘고 즐길거리도 많은거 같아요ㅎㅎ
    아름다운 추억 쌓으러 한번 다녀와야겠네요^^

    2011.06.20 10: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그렇게나 좋다는 곳인데
    너무 멀어서.ㅠㅠ 꼭 한번가보고싶어요.ㅎㅎ
    좋은글 잘보고갑니다. 행복한 하루되세요^^

    2011.06.20 10: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크크크....
    낭만적이시당...단테님^^
    글보면서 내내 제가 막~~베시시~~하고 있었다는...ㅎㅎㅎ
    시험 다 끝나서 후련하시겠어요?^^

    2011.06.20 10: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이정도 푸르름을 만끽하셨으면 확실히 마음은 풀어지셨겠는걸요 ㅎ

    2011.06.20 10: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남이섬 드라마 촬영지로도 유명했다는데,,,
    한번도 안가봤을뿐이고,,,ㅜㅜ
    그런데,,좀있으면 갈꺼같습니다. ㅎㅎㅎ 조아라

    2011.06.20 11: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초록색이 가득한 남이섬^^
    다시 가고싶어집니다..지난 겨울에 폭설이 내릴때 다녀왔거든요 ㅋㅋ
    댓글창 쿵푸팬더가 너무 귀엽네요 ~

    2011.06.20 13: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역시 여름이라 풀이 많군요. 가을에 가면 춥고 쓸쓸함이 그득해서
    또 다른 매력이 있는 그런 곳이 아닌가 합니다.

    2011.06.20 13: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신록둥이

    저도 어제 남편이랑 다녀 왔는데....
    사람들 진자 많더군요....ㅎㅎ
    여친 마음은 풀어 졌나요...ㅋ

    2011.06.20 13: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연인들 데이트 필수 코스인 남이섬...
    저도 아직...ㅠㅜ

    2011.06.20 14: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아.. 저도 그와 갔었지요..
    생각해보면 그사람이랑 살면서 못해본 데이트는 그때 다했네요.
    여기저기 갈때마다 그사람과의 추억이 스믈스믈~~~ㅠ.ㅜ

    그녀가 단테님의 여친은 아니네요 그러니까..ㅎㅎ
    아.. 난 또 단테님 여친생겻는줄 알고 기대했는뎅..ㅠ.ㅜ

    2011.06.20 15: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답답하지 않아도 언젠가는 꼭 떠나고싶은 곳이예요~
    아이들과 꼭 이번 여름에는 아니 가을전에 다녀올 약속을 해보네요~
    꼭 가고 말겠어~ㅋㅋㅋ 아이들 핑계를 대면서 더 가고 싶은 엄마~
    서로 마주보게 될 날을 더 기대하며 한 주를 시작하는 마음을 남김니다.

    2011.06.20 16: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꼭한번 가보세요
      가족단위로도 많이 왔더라고요
      자전거도 타고 기차도 타고 아이들이 좋아할꺼에요

      2011.06.20 18:57 신고 [ ADDR : EDIT/ DEL ]
  17. 남이섬을 카메라에 잘 담았군요~
    월요일 오후를 편안하게 보내세요~

    2011.06.20 17: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그녀와 다녀온 남이섬이라서인지, 더욱 더 멋지게 보이는군요!ㅎ
    좋은 시간 되셨다니 덩달아 좋아지네요!
    남이섬의 저 울창한 나무숲만 봐도 시원해 보여서 더위가
    좀 가신듯 해요~ㅎ
    좋은 시간 많이 가지세요!^^

    2011.06.20 18: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더욱 멋져보이죠? ㅎㅎ
      좋은 시간은 많이 가지고 싶은데
      멀리 떨어져 있어 쉽지가 않네요^^

      2011.06.20 18:59 신고 [ ADDR : EDIT/ DEL ]
  19. 아... 좋은 곳이군요.. 저도 안가본 ....
    그러나.. 커플이 많다니.. 왠지 혼자서는 절대 가서는 안되겠는데요...^^

    2011.06.22 08: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안녕하세요 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 입니다. 키 작은 단테님의 블로그 내용 잘 보았습니다.
    일상에 지쳐 있을 때 가고싶은 곳 중에 한곳이 바로 남이 섬이죠~
    울창한 숲속 가로수 길을 걸으면 답답한 마음이 뻥 뚫리는 듯한 느낌으로 남이섬을 찾아요..^^
    좋은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
    저희 굿네이버스 공식 블로그에도 방문해 주세요.. ^^ 좋은날 되세요!

    2011.09.06 14: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