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 저를 가르쳐주셨던 선생님들이 모두 훌륭하시지만 그중에 제가 잊지 못하는 한분이 계십니다 중학교 3학년때 저희 반 담임을 맡으셨던 한문선생님이죠 그 당시에 선생님은 얼굴도 아름다우시고 성격도 좋으셔서 애들이 모두 좋아하는 선생님이었습니다 저도 그중에 한명이었죠 ㅎㅎ


 

선생님은 특별하게 하시는게 있었습니다 바로 반 전체 투표로 상을 주는거였죠 어떤 상이었냐 하면 됨됨이상, 성격좋은 친구상, 본받고 싶은 친구상이었는데 제가 친구들에게 잘 보였었는지 다 타봤었습니다 이
상장은 아직도 가지고 있는데 저한테는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이때부터 존재감없던 제가 선생님 눈에 띄어서 가까워질 수 있었던 계기가 된게 아닌가 싶네요




졸업 후 12년 그 동안 한번도 연락을 못드렸습니다 친구들한테 다른 학교로 가셨다는 얘기를 들었었는데 전화 한통 하는게 그렇게 힘들었는지 선생님이 참 섭섭해하셨을겁니다 철이 들어 이제라도 가르쳐주셔서 감사했다는 말을 전해드리러 선생님을 찾아나섰습니다 옮기셨다는 학교로 우선 연락을 해봤는데 선생님은 춘천에 있는 학교로 가셨다는 사실밖에 알아내질 못했습니다




춘천에 있는 중학교를 모조리 뒤져보기로 했습니다 홈페이지에 교직원 명단이 나와있어 일일히 찾아보니 선생님 성함 앞 두글자만 똑같은 분들이 많으시더라고요 ㅎㅎ 찾으면서 긴장했습니다 한 5군데 들렸을까 명단에 선생님 성함과 똑같은 분이 한분 계셨습니다 과목도 한문...바로 교무실에 전화를 걸어봤습니다

다른 선생님이 받으셔서 마침 체육대회를 하는중이라 밖에 계시다고 하시네요 연락처와 이름을 남기고 기다리는데 왜 그렇게 떨리던지 ㅎㅎ 얼마 후 걸려오는 전화... 목소리를 가다듬고 받았더니 역시 선생님
저를 기억하시더라고요 잊어버리신줄 알았는데 ㅎㅎ 전화줘서 너무 고맙다고 말씀하십니다 고맙긴요 너무 늦게 전화드려서 제가 죄송하죠




선생님은 여전히 밝고 활기차셨고 목소리 하나도 안변하지 않았냐고 저에게 물으셨습니다 목소리는 똑같았습니다^^ 춘천에는 4년전에 왔는데 처음와서 애들이 선생님 사투리에 적응을 못해서 가르치는데 고생좀 하셨다고 저한테 하소연을 하시네요 ㅎㅎ 제가 어떻게 지내는지도 따뜻하게 물어보시고 격려도 해주셨어요 너무 늦게 연락을 드려서 죄송하다는 말과 가르쳐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렸습니다 선생님은 이렇게라도 연락을 줘서 너무 고맙다고 춘천에 오면 꼭 연락하라는 말씀도 잊지 않았습니다

조만간에 춘천에 한번 들러 선생님을 만나볼 예정입니다 조그마한 선물도 준비하고 편지도 써서 드리면 더 좋아하시겠죠? 그리고 앞으로 1년에 한번정도는 찾아뵙거나 편지를 보내드릴려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그때가 벌써부터 기다려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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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키 작은 단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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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도 그리운 선생님이 한분계십니다..
    중학교..사회선생님..ㅠㅠ 찾아뵈야할것 같아요>>^^

    2011.05.20 07: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노을이두 찾아보고 싶은 선생님이 떠오릅니다.
    잘 보고가요.ㅎㅎ

    2011.05.20 08: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작은 선물과 정성이 담긴 편지를 받으시면 더욱 기뻐하실꺼 같네요..
    그러고보니 저두 예전 담임선생님이 생각나네요^^

    2011.05.20 08: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비밀댓글입니다

    2011.05.20 09:17 [ ADDR : EDIT/ DEL : REPLY ]
  5. 25년 만에 만난 초등학교 1학년 선생님이
    제가 했던 말, 했던 행동까지 다 기억하시는 걸 보고
    울뻔했습니다.
    역시 선생님은 선생님이었습니다.

    2011.05.20 09: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잘하셨네요! 선생님은 기억해주고 찾아 뵙고하면 언제가 됐든
    반가워하시죠~~저희 아버님이 초등학교에 계셨는데 많은 분들이 잊지않고
    연락을 하거나 찾아 뵙는 것을 보면 아직도 좋은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 보기 좋던데요!
    언제 찾아뵈면 또 글을 올려주세요~^^

    2011.05.20 14: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그래도 기억에 남는 선생님이 계시니 좋으시겠어요~
    전 그런 선생님이 안계시네요~ 슬프게도
    그 오랜 시간을 학교에서 보내었으면서도~~~
    나쁘게 기억에 남는 선생님만 두분 계시네요
    저의 기억이 잘못 되었는지 다시 기억을 더듬어야 할 것 같아요~

    2011.05.20 15: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이야~ 멋집니다...
    옛 은사님을 찾으시다니....
    전...딱히 떠오르는 선생님이....없네요...ㅠㅜ

    2011.05.20 19: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아..저도 보고싶은 선생님이 계신데...
    건강하게 잘 지내시겠죠?
    부럽습니다.

    2011.05.20 21: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시크릿

    담임선생님 찾아보셨군요.
    뜻깊은 시간 되셨으리라 생각해요.
    담엔 학교에도 꼭 다녀오세요 ^ ^

    2011.05.21 18: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그래도 선생님 찾으셔서 다행입니다. 늦게라도 연락을 하셨으니 선생님께서
    얼마나 기뻐하셨을까요.

    2011.05.21 19: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