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목소리가 들려 2편


무슨 냄새?

전에 1편을 올렸을때 자작나무 타는 냄새가 난다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ㅎㅎ 이 이야기는 제가 실제로 겪었던 얘기입니다 그럼 바로 이어서 시작할까요

[너의 목소리가 들려 1편보기]

<노래 들으시면서 읽으세요^^> 델리스파이스 - 고백






 
고백

저의 시선이 그녀의 이마, 콧날, 인중과 입술에 두서없이 머물렀습니다 눈빛이 속수무책 흔들리고 저는 어쩔 줄을 몰라하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폭신하고 포근한 장미빛 두 뺨으로 언제나 방글방글 미소지었죠 심장이 또 다시 엇박자 치기 시작합니다
후~~(한숨) 지금 좋아한다고 사귀자고 할까? 너무 뜬금없잖아 뭐라고 하지? 그때 생각난 말





(그때 어떻게 이런말을 했는지 책에서 본 내용인데 오그라드네요... 손, 발 없어질지 모르니 조심하세요)

"지금부터 내가 하는 얘기 잘 들어 (손을 덮썩잡으며) 지금 내가 네 손 잡았어 네가 먼저 내 손 놓지 않는한 절대 난 네 손 놓지 않을꺼야 내 손 떨어져나가는 한이 있어도 나 믿어줄래?...."
"...................."
그녀는 말줄임표 뒤로 몸을 숨긴듯 했다

"오빠 뭘보고 믿어?"
망했다...당황해서 말이 안나왔습니다 그런데 그녀

"당황하긴 ㅎㅎ 귀여워 알았어 그럼 나한테 잘해"
베시시 튀어나오는 웃음 너무 기뻤죠 그래서 걸걸한 그녀와 쉽게?(너란여자 쉬운여자)사귀게 됐습니다

사귀게 된지 얼마 안됐을때 저희 팀에 남자 신입한명이 들어왔습니다 둥글둥글한 뚱뚱한 몸매 둔한 움직임의 다크써클 무릎까지 내려온 쿵푸팬더 같은 사내.. 들어왔을때부터 마음에 안들었죠




일끝나고 그녀와 데이트 가던길 그녀는 사귀기전이나 후나 일관성있는 걸걸한 목소리로
"자 이거 읽어봐"
편지지를 건네는 그녀
"ㅎㅎ 연애편지? 귀여운거~ 보자보자 어디보자~~"
이상한 편지 내용이었습니다 초등학생 글씨체에 얼토당토 않는 시적인 표현 사랑한다, 좋아한다로 일색인 편지
"이게 뭐야! 글씨체봐라"
"왜 몇일전에 들어온 그 남자애 그 애가 나한테 준거다~~ 초콜렛도 주던데 가나 초콜렛 먹을래? ㅋㅋ"
"야 넌 이걸 받았단말이야?"
"주는데 어떻게 받아야지"
"이 자식을 그냥!! 근데 이걸 나한테 왜 보여줘?"
"재밌잖아 나 인기 많다고 자랑하는거다~~"
"인기많아 좋~~겠다~~"

제 목소리는 비좁은 식도 가운데 걸린 생선가시처럼 날카로웠죠 솔직히 기분 안좋았습니다 애써 쿨한척 할려고 했는데 잘안되더라고요 이걸 내일 출근해서 죽여?살려? 데이트도 하는둥 마는둥
드디어 내일 갈아마시겠다...




일하기전 나에게 초콜렛을 건내는 그 놈 가나 초콜렛......지금도 싫어합니다
"이거 좀 드세요"
영하 사십 도의 냉동창고에서 꽝꽝 얼린 고깃덩어리로 호되게 뒤통수를 얻어 맞은거 같았다
"아냐 됐어 너 많이~~~쳐 먹어라"
"맛있는데(쩝쩝) 형 저기 저 누나 괜찮지 않아요? 내가 찍었는데 ㅎㅎ"
가리킨곳 쳐다보니 내 여자친구!! 근데 뭐 찍어? 찌~~~ㄱ 거!!
"뭐 볼것도 없구만 삐쩍말라가지고 목소리는 걸걸하니"
"그래요? 제가 어제 저 누나한테 편지하고 초콜렛줬거든요"

그래 아주 상세히 내가 잘봤지 글씨를 아주 잘쓰더라~
여자친구를 내 여자친구라고 말하지 못하는 이 홍길동스럽고 파리의 연인스러운 상황
그냥 못 들은체하고 그 놈과 떨어져 다른곳으로 갔습니다 

일끝나고 그녀와 같이 가는데 저기 보이는 쿵푸팬더
"제 좀 어떻게 처리 좀 해라"
"그냥 놔둬 저러다 말겠지"

뒤뚱뒤뚱 거리며 다가오는 팬더
"둘이 어디 가나봐요?"
그래 임마 보면 모르냐 눈치가 저렇게 없어서야
"어 저녁 먹으러 갈라고"(걸걸)
"나도 저녁 안먹었는데 같이가요"




난 친절하게 팬더를 구석으로 안내한다
"팬더야 일루와봐 내가 이런말은 왠만하면 안하려고 했는데 말야 눈치가 참 없구나 
주위 한번 둘러봐봐 어때 아름답지? 이 아름다운 세상 그만살고 싶냐!! 빗장뼈가 빠개지는 고통을 느끼기전에 집에가 알았지?"
당황했는지 소독차 연기 사라지듯 아련하게 사라지는 팬더 잘가~

"뭐라고 한건데 저렇게 가?"
"내 단골멘트에다가 서비스로 하나 얹어 줬어"
"뭐 또 아름다운세상? ㅋㅋㅋ 좀 바꿔라 서비스는 뭐줬는데?"
"빗장뼈 빠개지는 고통... 너도 조심해라  서비스 받기 싫으면 처신 잘하고"
"난 뭐 아무것도 한게 없는데 ㅎㅎ 알았어 조심할께"


팬더는 내 불타는 유리조각을 갈아 넣은듯한 눈빛(이글이글)을 감당하기 힘들었는지 적응을 잘못한건지 얼마동안 시름시름 일하다가 지발로 나갑니다 쿵푸팬더 아웃...



에피소드 후

이 친구와 연애하면서 에피소드가 참 많아요 목소리 때문에 그런것도 있고 제가 시골에서 서울올라와서의 겪는 에피소드도 있고 재밌을지 모르겠지만 하나 하나 올려보도록 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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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키 작은 단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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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눈치 없는 팬더ㅋㅋ
    둘이 저녁먹으러 간다할때 곱게 떨어져나갔음 욕 안먹었을텐데 ㅋㅋ

    2011.01.27 08: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ㅎㅎㅎ
    오늘도 재미잇게 봤습니다.
    알콩달콩 작은 이슬비 같은 연예이야기^^

    2011.01.27 09: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요즘같았으면 5번척추 6번되게 만들어줄까? 가 서비스 멘트가 됐겠네요~ ^^

    2011.01.27 09: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왠지 쉽게 꺼져?줄 팬드가 아닐꺼 같은 예감이....ㅎㅎ

    2011.01.27 09: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저도 저런 고백 할 수 있을만한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ㅠㅠㅠㅠ
    여자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는 zzz

    2011.01.27 10: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오~~
    델리스파이스 노래에 아다치미치루 만화!!
    어울려요~~

    재밌게 보고 갑니다~

    2011.01.27 11: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아 초코렛 너무 먹고 싶은데요ㅎㅎㅎㅎㅎㅎ
    초코렛 처럼 달콤한 연애 이야기네요 하핫

    2011.01.27 12: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당돌하고 애교있고 센스있고 귀여운 그녀네요. ㅋㅋㅋ
    참...이쁜사람이 말도 이쁘게 하면 참 더 좋죠...
    알콩달콩 너무 이쁩니다.

    그나저나 팬더...얄밉지만 그래도 지나고 보면 추억이네요. 그조차도...ㅋㅋ

    2011.01.27 12: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아줌마~ 집안 일에나 신경쓰세요~ ^^
      청소도 안하고 가셨던데 ^^

      2011.01.27 15:34 신고 [ ADDR : EDIT/ DEL ]
    • 그러게요 팬더 조차도 추억으로 남으니ㅎㅎ
      그렇게 이쁘지는 않았어요 그냥 좀 이쁜 ㅋㅋ
      KOOLUC 님이 댓글로 잔소리하시네요

      2011.01.27 18:32 신고 [ ADDR : EDIT/ DEL ]
  9. 음... 손을 꼭 잡았을 때의 느낌~
    상상이 갑니다 ㅎㅎ
    행복하고 설렘 가득한 연애이야기~
    저까지 가슴뛰게 만드네요 ㅎㅎ

    2011.01.27 15: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상상이 가시죠?
      느낌을 아시는구나 하랑사랑님하고
      잡았을때 느낌이셨겠죠?
      행복하게 사시니까 좋으시겠어요

      2011.01.27 18:33 신고 [ ADDR : EDIT/ DEL ]
  10. 전 포스팅에서도 느껴지만 글을 재밌게 잘 쓰십니다.ㅎㅎㅎ
    제가 추구하는 스타일의 글이라서 단테님 블로그 자주 들러 배워야 겠네요.

    그 눈치없는 팬더 조금 불쌍하긴 하지만
    이야기가 재밌어서 해피핸딩으로 생각 하겠습니다.ㅎㅎ

    2011.01.27 15: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역시 사회생활에서는 눈치가 필요한거 같습니다.ㅎㅎㅎ
    글 정말 재미있게 잘보았습니다.^^
    다음에 또 들릴게여~~

    2011.01.27 18: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비밀댓글입니다

    2011.01.27 20:09 [ ADDR : EDIT/ DEL : REPLY ]
  13. ㅎㅎㅎ
    재밌네요...저도 이맘 알죠~
    말하지 못하는...사내커플의 연애....흑..ㅜ.ㅜ

    2011.01.27 20: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비밀댓글입니다

    2011.01.27 20:13 [ ADDR : EDIT/ DEL : REPLY ]
  15. 음 그팬더가 지금 제가 적고있는 댓글창에 쿵푸팬더랑 닮았단 말이죠? ㅋㅋ
    그나저나 단테님의 그 멘트는 인상적이네요 ㅎㅎ
    저도 저만의 독창적인 멘트를 만들어봐야겠습니다

    2011.01.27 21: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비밀댓글입니다

    2011.01.27 22:19 [ ADDR : EDIT/ DEL : REPLY ]
  17. 빗장 뼈가 빠개지는 고통을느끼기 전에 ㅎㅎㅎ왜그램 눈치도없이 ㅎㅎ
    재밌네요 ^^ 편한밤 되시구욤~~

    2011.01.27 23: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아... 이거 궁금해서 2편을 봤어요 ^^;
    3편도 있는건가요? ㅋㅋㅋ
    근데 마침 댓글창에도 궁쿠팬더네요 ㅎㅎㅎ

    2011.01.29 08: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